Writing/Letter

첫사랑에게 보내는 편지

kiriyyutsu 2024. 10. 20. 02:03

여태 살아오면서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어. 네가 떠난 이후, 나는 온종일 너를 생각하며, 내가 너에게 고백하지 못한 그 시간들이 내게 얼마나 큰 괴로움이었는지, 얼마나 깊은 후회로 남았는지를 되새겼어. 나는 그저 너에게 잘 지내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었을 뿐이야. 하지만, 그 이상으로 내 마음을 담아 이렇게 만년필을 들게 되었어.내가 너를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아니면,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을 애써 모른 척하고 있었을까? 나는 종종 그런 망상에 빠져. 내가 고백하지 못한 이유는 단 하나, 네가 거절할까 봐 두려워서였어. 그 두려움이 나를 얼어붙게 했고, 그리하여 결국 나는 너를 떠나보내는 선택을 했어. 나는 내 자신을 너무 잘 알아. 그때, 내가 너에게 고백했더라면 어떠했을지, 그런 상상을 한없이 하곤 했어. 하지만 그때 나는 그저 겁쟁이였을 뿐이야.너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나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해. 그것이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기 때문에, 나는 그것들을 끝내 놓지 못하고 계속 붙잡고 있었지. 나의 상상 속에서 너는 여전히 내 곁에 있어. 내가 학교에서 너를 떠나 보내며 느꼈던 공허함, 너와 함께 있을 때의 그 짧은 순간의 행복이, 나를 끝내 괴롭히는 거야.이제, 그때의 추억을 떠올릴 때마다 나는 그것이 마치 꿈처럼 지나갔다는 생각을 해. 바람처럼 스쳐간 그 시간이 내 마음 속에서 남아, 그 빈자리를 끝없이 메우고 싶어 하지만, 그건 불가능해. 너를 떠나보낸 후, 나는 다시는 너와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있어. 사람은 각자의 길을 선택하게 되므로, 우리는 다시 만날 일이 없을 거야. 나는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기에는 내 마음이 너무나 아프게 느껴져.그렇지만 나는 이제, 그 짧던 추억을 품고 살아갈 거야. 그것이 내게 남은 전부이기 때문이지. 나에게는 더 이상 너를 찾을 방법은 없는것 같아. 너를 사랑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제 너를 찾아낼 수 없어. 그 사실이 나를 지옥처럼 괴롭히지만, 나는 그 모든 고통을 견디며 살아가야만 한다. 너는 나의 끝이었고, 나의 시작이었어. 내 가슴 속에 너의 이름이 박혀서, 나는 그 이름을 부를 때마다 괴로워. 이제 다시는 너를 부를 수 없다는 사실이 나를 짓누르고 있어. 내가 너를 사랑했음을, 내가 너를 잊지 못함을, 이제는 이 세상 끝에라도 너에게 알리고 싶어.